안구의 안쪽면을 덮는 망막은 얇은 신경조직 입니다.
그 망막의 중심부분을 황반이라고 하며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서 중심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위 입니다.
노화가 심하게 진행되어 이러한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 합니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나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부엌이나 욕실의 타일, 건물 등의 선이 물결치듯 굽어보이는 이상 시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더 진행하면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지 않아 글자의 공백이 생기거나 중심 부분이 지워진 듯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망막에는 황반부를 침범하는 노폐물이 축적(드루젠)되거나 위축 또는 신생혈관의 출현에 의한 부종과 출혈 등 다양한 소견을 관찰할 수 있으며 신생혈관의 유무에 따라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구분합니다.
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
황반변성의 원인으로는 흡연, 유전적 특성, 연령(나이가 많은 경우),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염증관련 요인, 비만, 자외선 등이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매우 확실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채소와 생선류 섭취, 금연, 정상혈압유지, 체중조절과 적절한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하면 황반변성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60대 이상의 약 10%가 걸릴 만큼 가장 흔한 유형의 황반변성 입니다.
황반에 드루젠(Drusen)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쌓이고, 드루젠의 크기가 작을 경우에는 시력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 수 있으나, 점점 커져 시신경이 위축되면 시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특히 책을 읽을 때 시력이 흐려지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황반 아래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신생혈관은 쉽게 파열되어 황반부에 부종, 출혈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황반이 혈액과 체액으로 부풀어 오르고 시력이 급속히 떨어집니다.
황반변성 환자의 10% 정도로 건성보다는 드물지만 시력을 더 빨리 잃어 적극 치료해야 합니다.
황반변성으로 인해 일단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50세 이상이면서 중심시력에 변화가 있다면 안과를 방문하여 진료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시력이 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베타카로틴 등 황반변성에 도움이 되는 성분의 항산화제 섭취, 금연, 자외선차단 등의 방법으로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해주고,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신생혈관이 자라게 되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습성은 주로 눈 속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안구 내 주사치료가 이뤄지는데,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시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해 발병 첫해에는 평균 7~8회 정도 주사하는 게 일반적이고 이후에도 일 년에 3~4회 정도는 꾸준히 안구 내 항체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